기적과 같이 소중한 존재임을 한순간도 잊지 말길.......(2)

작성자 : 맘스코리아 (atatop@naver.com)

그림책을 아이에게 읽어줄 때에는 부모가 항상 먼저 읽어보아야 합니다. 전체적으로 글과 그림 내용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 우리 아이에게 인지정서적으로 알맞은 수준의 책인지 등을 미리 파악해 두셔야 하기 때문이지요. 또 책을 먼저 읽으면서 어떤 부분을 강조 또는 과장해서 읽어주어야 할지, 어느 부분을 낮은 목소리로 조용히 읽어주어야 할지 등도 생각해 두셔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가 좀더 쉽게 책에 몰입할 수 있을 테니까요.

「너는 기적이야」 (최숙희 글/그림, 책읽는곰) 표지그림을 보면 꼬마 아이가 엄마인지 누나인지 모를 여자에게 머리를 기대고 있는데, 둘 모두의 표정이 참 행복해 보여서 보고만 있어도 저절로 기분이 좋아져요. 이런 그림은 최숙희 작가만의 특징인 것 같아요(표지를 보면서 책 제목만 읽어주지 마시고, 글작가와 그림작가, 출판사도 함께 읽어주세요. 무심결에 흘려듣는 것 같지만 아이들은 그 작가만의 특징, 그 출판사만의 특징을 잘 찾아내곤 해요). 표지를 보면서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내가 우리 아이와 이렇게 다정하게 서로 기대어 행복한 표정을 지어본 게 언제였던가 돌이켜 보세요.

그런 다음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그림을 먼저 보세요. 만삭인 배를 어루만지며 아이에게 사랑을 속삭이는 모습, 강보에 쌓여 배냇짓을 하며 웃는 아이 얼굴, 처음으로 “어~엄~!마”하고 소리내던 날, 뒤뚱뒤뚱 걸음마 하던 모습, 아픈 아이를 바라보면서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던 때의 간절함.... 그런 다음 나지막한 목소리로 한 구절 한 구절을 소리내어 읽어보세요.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는 책의 여운을 그대로 간직한 채로 충분히 느껴보시고요.

아이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 아이 눈에 띌 만한 곳에 책을 놓아두세요. 책을 펼쳐둬도 좋고 접은 채로 둬도 좋아요. 아이가 책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기 위한 부모님만의 사소한 전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이가 간식을 먹는 동안 엄마가 이 책을 우연히 읽어봤는데, 책을 읽는 내내 행복했고, 계속해서 네 생각이 났었다고 짧은 고백도 해보세요. 그래서 네가 학교에서 오면 얼른 읽어주고 싶었다, 함께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는 이야기도 곁들여서. 아이가 관심을 보이면 보여서 좋고, 보이지 않아도 괜찮아요. 엄마의 사랑은 어떤 식으로든 전해질 테니까. 아이가 관심을 보이면 보이는 대로 보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대로 소리내어 책을 읽어주세요. 듣고 있지 않는 것 같지만 아이의 귀는 항상 엄마를 향해 열려 있으니까 일부러 돌아다니는 아이를 붙잡아 앉힐 필요 없어요. 잔소리 하는 대신 엄마아빠가 진짜 재미있게 책을 소리내어 읽으세요. 말하지 않아도 아이는 본인이 관심가는 대목이 생기면 어느새 옆자리에 앉아있을 테니까요.

 

함께 보면 좋은 책들

「너는 특별하단다」

: 맥스 루케이도 지음, 세르지오 마르티네즈 그림, 아기장수의 날개 옮김, 출판사 고슴도치

「네가 태어난 날엔 곰도 춤을 추었지」

: 낸시 틸먼 글/그림, 이상희 옮김, 출판사 내인생의책

「태어나 줘서 고마워」

: 니시모토 요우 글, 구로이 겐 그림, 권은경 옮김, 출판사 아이세움

「네가 태어나기 전에」

: 낸시 화이트 칼스트롬 글, 린다 새포트 그림, 이상희 옮김, 출판사 문학동네 어린이

 


임명남

20여 년 가까이 아이들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책과 관련된 강의를 하고 글을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심리상담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남을 이해하고 돕고 싶은 마음에 공부를 시작하였는데,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 나가다보니 어느새 제가 성장을 하게 되엇습니다. 그렇게 저 자신을 탐색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이해하게 되고,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게 되어 스스로와 세상을 수용하는 범위를 점점 넓혀 나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상담 현장에서마음이 아픈 사람들과 함께 울기도 하고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기도 하며 전문상담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상담을 받는 대상에 따라 미술심리치료, 독서심리치료, 인지행동치료 등을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상처를 잘 보듬어주면서 스스로를 잘 위로하고 격려하고 응원할 수 있도록 애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