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벗지 말걸 그랬어>

글과그림: 요시타케 신스케, 출판사: 스콜라

작성자 : 맘스코리아 (moms@momskorea)

 
 

표지부터 웃음이 나는 <벗지 말걸 그랬어>는 처음부터 끝까지 재치 넘치는 상상력으로 어른도, 아이도 함께 웃으며 볼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윗옷을 벗다가 그만 몸에 걸린 아이가 있습니다. 아이는 ‘옷을 벗을 수 없으면 안 벗으면 되지’라며 아예 벗지 않고 생활하기로 하지요. 그렇지만 아이의 삶이라고 만만할 리가 있나요.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면 나타나는 또 다른 문제가 있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닥치는 어려움마다 아이만의 낙관으로 뚝딱뚝딱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신납니다. 똑같은 고민을 가진 친구도 한 눈에 알아채고, 옷 위로 뻗은 두 손을 맞잡으면서 떼구르르 구르는 등 역경 속에서도 나름대로 잘 놀지요. 아이들은 그렇습니다. 지금 처한 상황이 심각하건 말건 일단 그 안에서 놀 궁리부터 하는 존재거든요. 그래서 예쁘고요.

이 그림책은 작은 소품 구석구석까지 다 봐야해요. 만화 같은 그림의 디테일마다 깨알 같은 웃음이 터지거든요. 아이에게 처음 읽어주던 날, 얼굴이 빨개지도록 웃더군요. “또 읽어줘!”라는 소리를 열 번도 더 들었던 책입니다. 다만, 주인공을 똑같이 따라하려고 윗옷을 걸치고 다니는 부작용이 속출했다는 건 안 비밀.

책을 매개로 아이와 한바탕 웃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남온유 동화작가. 방송작가

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했고, 오랫동안 TV와 라디오에서 글을 썼습니다. 26회 한국PD대상 라디오작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그동안 다수의 방송 칼럼을 썼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어린이 책을 공부하고, 쓰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어떻게 하면 우리 어린이들이 날마다 신나고, 더 많이 감탄하며,생각하는 힘이 세지는 이야기를 쓸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답니다.그동안 쓴 책으로는 그림책 <내가 해 줄까?>, <코오코오>, <급해 급해 멧돼지(5월 출간)>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