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이 파고드는 여름질환 ‘대상포진’

‘여름 땀띠’와 헷갈리지 마세요!

작성자 : 한국애드 박성하에디터 (hkad1770@chol.com)

 

수 십 개의 바늘이 찌르는 듯 한 통증. 정확히 알 수 없는 발병 원인. ‘대상포진’은 여름철에 발병률이 높아지는 대표적인 질병이다.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대상포진은 발병 시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관리를 잘못하면 만성통증을 남기기 때문에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흔한 감기 몸살이나 땀띠 정도로 생각했다가 그대로 방치하면 후유증을 남기게 될 수 있는 대상포진. 제대로 알고 미리미리 대비하자.

 

만병의 근원, ‘면역력 저하’.몸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자!

인체는 참으로 신비로운 생리를 가진 것으로 극한 상황에서도 의외로 잘 버티고 견뎌내지만, 어느 한계를 넘어서면 어느 순간부터 스스로 몸에 이상을 일으켜 신호를 보낸다. 물집이나 뾰루지가 생기기도 하고, 입 속이 헐거나 혓바늘이 돋는 것부터 실핏줄이 터지기도 하고, 각종 염증을 동반한 질병을 일으키기도 하는 등 사람마다 면역력이 떨어졌음을 나타내기 위해 몸이 보내는 신호는 다를 수 있다. 몸이 보내는 경고 중 가장 강력한 것이 바로 ‘대상포진’이다. 흔히 발진이나 수포를 이루며 몸의 한쪽에 나타나는데 그 원인은 수두바이러스에 있다. 어릴 때 수두에 걸렸던 사람의 몸에는 수두바이러스가 잠복해 있다. 바이러스는 척수에 숨어 있다가 면역체계가 무너지면 활성화 돼 신경절을 타고 피부 위로 올라온다. 이것이 바로 발진과 수포다.

 

골든타임 72시간,주저 없이 병원으로

열대야가 시작되면서 수면 밸런스가 깨지고, 불규칙한 식습관이 형성되면서 여름철 우리 몸의 면역력은 무너지게 된다. 면역력이 약해진 틈을 타 발병하는 대상포진은 세계 인구의 30%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여름철이면 발병률이 30% 증가하며 50대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병한다. 대부분 감기, 몸살 증상과 함께 열이 오르거나 극심한 피로감, 찌르는 듯한 통증, 작열감 등을 느끼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런 증상이 나타나고 2~3일 안에 수포와 발진이 생기면 대상포진을 의심해야 한다. 발병 사흘 안에 치료를 시작해 일주일 안에 바이러스를 퇴치해야 한다. 72시간 안에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는 것이 대상포진의 골든타임 규칙이다. 만일 시기를 놓치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무서운 후유증이 남는다. 수두바이러스가 신경을 손상시켜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데 얼마나 통증이 심한지 대상포진을 가리켜 ‘통증의 왕’이라 할 정도다. 고령일수록 후유증이 많이 남으며 통증이 만성화될 확률도 높다. 나이가 들수록 면역력이 떨어져 잘 낫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엔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30~40대에서도 대상포진이 빈발하고 있으니 젊다고 안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소소하지만 결코 소소하지 않은 초기증상 바로잡기

여름 휴가철을 전후하여 많이 발생하는 대상포진을 단순한 감기몸살과 냉방병, 근육통으로 오인하여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권태감과 발열, 오한, 두통, 속이 메스껍거나 설사를 동반하거나 근육통처럼 담이 결리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발진이 나기 전 피부주변이 가렵고 따끔거리는 증상이 먼저 나타나고 한 쪽에서 띠 모양의 수포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다양한 원인들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언제든지 재발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여름 땀띠’와 헷갈리지 마세요!

여름철에는 대상포진을 땀띠로 오인하는 사람이 많다. 땀띠처럼 보여도 물집이 띠 모양을 형성하고 쑤시고 아픈 통증이 생기면 대상포진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땀띠는 땀관이나 땀관 구멍의 일부가 막혀서 땀이 원활히 배출되지 못해 작은 발진과 물집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얼굴 목 가슴 겨드랑에 발생한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수두를 일으킨 뒤 몸속에 잠복하고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발병하는 질환으로, 신체 모든 곳에 나타난다. 문제는 발병 초기에는 얼핏 보기에 차이가 없어 보인다는 점이다. 땀띠는 좁쌀처럼 작은 물방울 모양의 투명한 물집이 생기면서 가렵기 시작해 점차 따가운 증상을 일으킨다. 수포가 올라오는 건 마찬가지지만 대상포진일 때는 물집이 띠 모양을 형성한다. 통증의 느낌도 다르다. 가렵고 따갑기보다는 쑤시고 아프면서 감기에 걸린 듯 몸이 무거운 느낌이 든다. 시간이 지날수록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게 되면서 붉은 발진과 함께 두통도 발생하게 된다. 땀띠는 특별한 합병증이 남지 않는다. 손으로 긁지 말고 피부에 땀이 차지 않도록 바람이 통하는 면 소재의 속옷을 입는 것이 좋다.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자주 씻어주면 통증이 사라진다. 반면 대상포진은 심각한 합병증이 남을 수 있다. 고령자의 경우 수포가 다 사라진 후에도 쑤시고 찌르는 듯한 통증이 몇 달에서 몇 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전신이나 내부 장기에 퍼질 수도 있다.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

1. 영양가 있는 식단: 대상포진에 특별히 좋은 음식을 찾지 말고 매끼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에 집중하라.

2. 수면의 질: 수면부족은 면역력 약화의 지름길이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수면습관으로 수면의 질을 높여라.

3. 규칙적인 운동: 지나치게 힘든 운동은 오히려 면역체계를 혼란스럽게 한다. 걷기, 조깅, 등산, 스트레칭 등의 적당한 운동을 매일 30분 정도 하라.

4. 햇볕: 비타민D는 면역력과 관련이 깊다. 하루 한 번 20분씩 햇볕을 쬐라.

5. 스트레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많이 웃어라.

6. 생활리듬: 규칙적인 생활을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