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탄] 초등 아이 넷 데리고 홀로 여행하기(마지막 이야기)

초등맘카페 6학년 아들진맘

작성자 : 맘스코리아 (atatop@naver.com)

※초등맘카페 게시글 바로가기: https://cafe.naver.com/mom79/290348

 

[5탄] 초등 아이 넷 데리고 홀로 여행하기(마지막 날-마지막 회)

 

그저 제 아이와 아이 친구들 더 붙여서 여행 간 얘기를 끄적거렸는데 많은 분들의 관심과 좋은 호응에 감사하고 신이 나서 마지막 5탄을 적어 봅니다. 6탄까지 가려 했으나 좀 길게 축약해서 5탄을 마무으리~하려 합니다.

이제 2박을 하고 난 아침 아이들이 상당히 피로가 쌓이는 가 봅니다. 다들 꿈나라 보다 깊은 잠을 자고 있네요. 그러나 해는 여지없이 하늘 위로 떠 올랐네요.

“일어 나으아~”

▲여행 3일째 맞이한 아침, 펜션 인근 풍경

 

어딜 가나 솔선수범하는 멋진 분이 계시는 가 봅니다. 자기 것과 뺀질 한 친구 것을 도맡아 정리해줍니다. 오늘 아침도 조촐히 소시지 빵, 토스트, 미니 주먹밥을 준비했습니다. 주먹밥은 아침부터 빵을 먹는 것을 싫어하는 아들 녀석의 입맛을 고려해 준비했습니다. 아이들은 취향에 따라 먹습니다.

 ▲아이들의 취향을 고려해 준비한 소시지 빵, 토스트, 미니 주먹밥

 

자자, 오늘의 일정은 갯벌체험과 어시장인데 어제 박물관에서 돌아올 때 찻길 이정표에 떡하니 있더라고요. 사천우주항공과학관을 보고는 말했죠.

“얘들아 내일 어시장 갈래 과학관 갈래?”

“과학관이요!!!”

만장일치로 과학관으로 가기로 하고 먼저 갯벌 체험부터 하러 고고고!

“장비가 좋아야 많이 건질 수 있을 것 같지?”

호미랑 바구니랑 엄선하여 고릅니다.

 ▲갯벌 체험을 가기 위해 장비(?)를 고르는 못습(왼쪽)과 장비를 하나씩 준비한 후의 모습

 

집, 학원, 학교만 왔다 갔다 하다가 방학이나 되어야 맘 놓고 이런 데서 망중한을 즐기니 그것도 학원 방학을 맞추어서 말이죠. 또 중학생이 되면 더 시간이 빠듯하다고 하니 벌써부터 안타깝습니다.

열심히 갯벌체험에 열중하던 중 한 아이가 생굴을 잡았습니다. 싱싱하죠? 초장을 찾아야 할 것 같아요. 물이 오늘따라 맑습니다. 아이들이 생각보다 집중해서 긁어모았네요. 무엇을 그리 연구하는지 도란도란 정답네요.

 ▲갯벌 체험에 열중하는 아이들의 모습(위)과 갯벌에서 긁어모은 것을 자랑(?)하는 아이들의 모습

 

아이 삼촌이 드론으로 촬영을 해 주었네요. 신나게 손 흔들어 봅니다. 참 좋은 세상입니다. 예전에 우리 초등학교 아니 국민학교 시절 생각을 해보면 일주일 정도 뒤에나 앨범에 사진을 정리 할 수 있었던 시절이었는데 말입니다.

 ▲드론으로 촬영한 아이들의 모습

 

자, 이제 너희 들이 선택한 경남 사천 항공우주박물관으로 출발! 정말이지 어제 박물관 때처럼 불타오르는구나. 역대 대통령들의 전용기 전시관입니다. 전용기를 보며 아이들이 정치 이야기를 합니다. 7년 정도 후면 이 아이들도 군대에 가겠죠. 현재로서는 믿기지만 않습니다.

 ▲역대 대통령의 전용기가 전시된 경남 사천 '항우주박물관'

 

이제 이런 얼굴 내밀고 찍는 사진은 찍으려 하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올해까지는 다행히 찍습니다. 오늘도 여지없이 기념품 숍에 들릅니다. 근데 여기는 거의 매점 수준이네요. 엄마는(아줌마는) 사지 않았으면 했지만, 결국 사서는 퀄리티가 좋지 않다는 둥 입들이 삐죽 나왔습니다.

▲진주 과학관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긴 아이들 

 

실컷 구경했으니, 이제 맛집을 찾아갑니다. 급 검색으로 찾아간 엄청 유명하다는 냉면과 육전의 맛집입니다. 하아~ 그런데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하십니다. 아이들은 바로 옆 카페에 들여 놓고 시원한 아이스티 한잔씩을 물려주었습니다. 그런데 진짜 한 시간을 기다렸네요.

아이들 위생 문제로 코인티슈를 가지고 왔는데 처음 꺼냈네요. 역시나 신기해하는 아이들. 이제 진짜 먹어나 볼까요. 전 이날 알았습니다. 아이들이 모두 냉면을 좋아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말이에요. 냉면 싫어라 하는 아이들은 국밥을 먹었다지요. 육전과 육회 비빔밥이 입에서 녹습니다. 다들 진주가면 한 번 가보세요.

▲카페에서 한 시간을 기다려서 어렵게 먹은 '진주냉면', 기다린 만틈 맛도 좋아요.

 

후식을 먹으면서 또 아웅다웅 말다툼을 합니다. 논쟁 도가니들. 아이 외숙모가 보내준 쿠폰으로 먹고 사서 이제 숙소로 다시 돌아갑니다. 숙소로 돌아와서 이제 여행 마지막의 물놀이를 즐깁니다. 아이들에게 마지막임을 상기 시켜 주는 게 어찌나 아쉬운지요.

▲3박4일간의 여행 중 마지막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 마지막까지 물놀이는 즐겁습니다.

 

마지막 저녁도 푸짐하게 먹습니다. 올케가 막 끓이고 있던 김치찌개를 아이들 주려고 퍼왔네요. 아이들을 먹이기 위해 시누이짓(?)을 했습니다.

▲물놀이를 즐기고 꿀맛같은 저녁을 즐기는 모습

 

자, 이제 기다리고 기다렸던 오늘의 하이라이트 폭죽놀이를 합니다. 우리 이쁜 조카도 같이 하자꾸나. 다양한 폭죽을 아이가 골라 왔는데 모두모두 좋아라 하는 분위기 였습니다. 폭죽, 불꽃놀이는 언제나 낭만적이네요.

아쉬움을 뒤로한 채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 친구들. “언제나 우정 변치 말고 오늘 일을 기억 하렴. 사랑한다 아이들아!”

▲이날 일정의 하이라이트 '폭죽 놀이'를 즐기는 아이들

 

두둥~ 정말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뜨아!! 어제 잡은 게가 아이 머리 위로 사부작사부작 다니고 있네요. “게가 나타났다!” 아이들은 혼비백산해 모두 강제 기상을 했어요.

자 이제 진짜 가는 건가요? 3박4일이 금방지나 갔습니다. 아이 삼촌이 드디어 오픈카를 태워 주네요. 아이들은 신이 났습니다. 우리아이는 좌석이 모자란 관계로 양보했습니다. “이쁜 녀석 ~” 우리는 올케차로 아이들은 폼 잡고 이 더운날 오픈카를 타고 각각 출발했습니다. “얘들아, 진주역에서 만나자꾸나~”

▲어제 잡은 물고기를 방생하고 뒷정리를 한 후 오픈카를 타고 진주역으로 고고!!

 

삼촌과 외숙모께 작별인사를 하고 돌아서자마자 편의점 털이. 점심은 도너츠. 내려올 때 보다 더 멋져진 우리 아이들. 짐도 번쩍 번쩍 들고 어찌나 듬직해졌는지요. “우리 밖에 없는 건가요?” “아니, 좀 있다가 다른 역에서 다 탑승한단다.”

무사히 아이와 친구들은 열혈 아줌마와 함께 3박4일간의 짧고도 긴 여행을 마쳤습니다. 아이돌보다 더 멋지고 미래가 짱짱한 우리 아이와 친구들.

“멋지게 긍정적으로 자라렴. 엄마도 아줌마도 응원할게. 사랑한다.”

▲3박4일간의 짧고도 긴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서울에 도착한 아이들. "사랑한다 얘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