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탄] 초등 아이 넷 데리고 홀로 여행하기(여행 둘째 날)

초등맘카페 6학년 아들진맘

작성자 : 맘스코리아 (atat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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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탄] 초등 아이 넷 데리고 홀로 여행하기(여행 둘째 날)​

 

다행히 계획대로 착착 움직인 초등 아이 넷 데리고 여행 4탄 시작해 봅니다.

8월 3일 아침. 어딜 가나 새벽에 일어나는 저는 태풍과도 같았던 1박을 무사히 치르고 눈곱 달린 채 펜션 앞 바닷가를 나가봅니다. 물이 빠지고 있는 남해 쪽이죠. 내일은 여기 아래서 갯벌체험이 있기 때문에 어느 쪽에서 할까나 하고 미리 살핍니다.

개인적으로 동해, 서해, 남해 모두 가 보았지만 모두 다 느낌이 다른 것 같아요. 첫 일박을 하면서 저희 아이, h, b, m(1탄 참조) 모두 개성도 다르고 미래 꿈도 다르고 엄마들의 교육관도 다른 걸 느낀 하루였네요. 덕분에 저도 내가 현재 아이와 가고 있는 길을 점검하는 계기도 되었어요. 바다를 바라보며 고즈넉이 하루를 되돌아보았습니다.

▲펜션 앞 바다의 새벽 풍경

 

으~이 공룡 같은 아이들. 전날 게임에서 우승자에게 침대 선택권을 주었는데 언제 다들 침대로 올라가 있네요.

안쓰러워서 깨우지는 못하겠어요. 그러나 이럴 때 좋은 방법이 있죠. TV를 켜면 아이들이 자동반사로 일어납니다. 아이 키우면서 터득한 노하우죠.

정말 좋은 시간 원초적인 모습으로 모닝 영화 감상 시간. 워워워! 우리 오늘 할 일 태산이거든. 롸잇나우! 세수하고 밥상머리에 앉는다!!

 ▲여행 둘째 날의 아침 식사 모습

 

전날 밤 h가 새벽 2시에 배가 아프다 해서 살펴보니 체했더군요. 첫 번째 환자 발생. 저녁을 급하게 먹었는지 배를 쓰다듬어 주고는 화장실에 앉히고 위로, 아래로 잘 처리하고는 재웠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죽을 끓여 먼저 먹이게 했지요. 다행히 밤새 괜찮아 졌다네요. 정말 다행입니다.

아이들 일일 일 컵에 각자 이름을 쓰라고 해서 위생과 개인 컵 아껴 쓰기에 동참시키고 조촐한 아침식사를 시작했네요.

얘들아 꼭꼭 씹어 먹어라. 자세는 바르게 해서 말이지. 조곤조곤 잔소리. 아이들이 아침을 많이 먹지는 않아서 조촐한 상차림이 다행이다 싶었네요.

자, 이제 본격적으로 일정을 시작해 볼까요? 오늘의 일정은 국립진주박물관을 가고, 맛집 삼계탕을 먹고, 숙소로 돌아오는 방학 동안 모범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정이네요.

출발 전 기념 촬영! 정말 날씨가 너무 환상적입니다.

 ▲출발 전 펜션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네 친구

 

진주 박물관으로 향하는 길은 왜 이리도 고행의 길인지, 짧은 거리지만 이 더위에 아이들에게는, 아니 저도 숨이 턱턱 막힙니다. 박물관을 코앞에 두고 모두 다 소리 질렀습니다. “팥빙수팥빙수팥빙수!”

모두 열을 식히고자 카페로 침투! 여기서 h와 m의 분쟁이 일어나 m은 먹지 않겠다며 거부. 할 수 없이 한 그릇 들고 제가 따로 달래며 시도해보았지만 5분 간격으로 싸우고 다시 뭉치는 끈끈하고도 야릇한 우정 덕에 제가 중도를 지키느라 안절부절 못했네요. 토라진 m을 위해 일부러 말도 더 걸어 주고 독사진도 많이 찍어주었네요.

진주대첩이 있었던 곳을 이리저리 살피며 “얘들아 오늘 밤 퀴즈는 진주 박물관이랑 진주성 등 이곳 관련한 문제를 낼 것이야.”라고 하니 아이들이 이 말을 듣고 급 관심으로 열중해서 허투루 보지 않고 집중해 보는지요. 아이고 귀여운 것들!

  ▲진주성 곳곳을 꼼꼼히 둘러보는 아이들의 적극적인 모습

 

생각보다 잘 만든 진주대첩 3D 영상관. 이곳에 오시는 분들은 꼭 보시길 권합니다. 이순신 장군 관련해서만 아이들이 잘 알았지, 진주대첩에서도 왜적을 물리친 내용을 저도 처음 알았네요.

쾌적하고 시원했던 박물관의 묘미는 역시 기념품 숍! 아이들 모두 데리고 들어가 하나씩 사주겠다고 말을 하니 아이들은 혼을 빼고 보고 있네요. 그런데 분명 같이 있었던 b가 없어지는 사태가 벌어졌어요. 저는 혼비백산해서 안내데스크로 가서 방송 해달라고 부탁하고 아이들은 백방으로 찾으러 다녔어요.

방송 직전 10분여 정도 찾으며 다녔을 때, 아이들이 화장실에서 볼일 보는 중인 b를 찾았다고 하네요. “아이고, 너희들 이제 꼭 말하고 가라.”

이래저래 박물관 잘 보고 갑니다. 진주 오시는 분들 꼭 들리시길 추천합니다.

   ▲진주박물관에서 아이들의 모습, 특히 3D 영상관에서 즐거워했던 아이들(왼쪽 아래)

 

삼계탕집은 매년 가는 집인데 아이들이 어찌나 잘 먹는지 굿이었네요.

내일 4일 일정은 마지막 날이네요. 마지막 날 밤의 여정 ‘폭죽놀이’가 있는 밤이기도 하죠.

“고맙다 얘들아! 오늘도 무사히 보내줘서…”

 

[5탄]에서 이어집니다. 커밍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