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Not Your Negro”

유네스코 세계기록 _ 흑인과 노예

작성자 : 한국애드 에디터 서순정 (hkad1770@chol.com)


카리브 해 지역의 노예 기록 유산 [Documentary Heritage of Enslaved Peoples of the Caribbean]

 

이베리아반도의 초강국 포르투갈과 에스파냐를 비롯한 유럽의 치열했던 식민지 쟁탈전은 ’아메리카‘라는신대륙을 발견했고 광대한 새로운 식민지를 개간하기 위한 노동력의 확보를 위해 노예제도를 만들어냈다.

신대륙에 발을 디딘 유럽인들은 노예를 확보하기 위해 가장 먼저 신대륙의 원주민들에게 눈독을 들였고,이어 아프리카로 눈을 돌렸다. 아프리카 흑인 노예를 탄생시킨 것이 아메리카 원주민이나 계약백인노예에 비해 월등히 저렴하면서도 우수한 노동력에 기반 한 경제논리인지 인종논리인지는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카리브 해의 노동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대안이었던 흑인 노예제도에 대한 기록물 가운데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의 규모만 보아도 당시의 노예제도를 짐작할 수 있다.

노예제도로부터 흑인의 문제가 비롯되었다. 인권선언과 버지니아 권리장전으로 국민주권의 원리와 함께정치적 실체로서의 인권이념이 실현된 곳, 미국. 바로 그 곳에도 자유와 평등의 원칙에 명백하게 모순되는 특수한 제도인 노예제도가 있었다. 그 어느 곳보다도 잔혹하게.

1619년 버지니아 제임스타운에 20여 명의흑인이 노예 신분으로 정착한 후 400년의 시간이 흘러 미국은 세계에서 흑인의 경제력과 문화 수준이 가장 높은 나라에 속한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흑인 문제가 가장 심각한 인권 후진국으로 꼽히기도 한다. 윌리엄 포크너의 소설 「팔월의 빛Light in August」에 등장하는 조 크리스마스는 7/8이 백인, 1/8이 흑인으로 겉으로 보면 그냥 백인이지만 ’깜둥이‘라 불린다. 소위 ’피 한 방울의 법칙One Drop Rule‘이라 불리는 인종차별주의이다. KKK와 같은 백인 극단주의자들이 아니어도 흑인에 대한 차별적 문화와 관습은 오늘날에도 빈번하게 목격된다. “Oscar is so white”라는 비난을 받았던 것이 불과 2년 전 아카데미시상식이었다. 오래된 화두인 화이트 워싱White washing 논란만이 아니다. ’인간은 평등하다‘라는 가치명제는 누구나 동의하지만 내가 타인에게 행했을 지도 모를 차별에는 둔감하다.

아직도 살색이 한가지 색이라고 생각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