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신교 vs 유일신교, 숭배의 흔적

고대 이집트 태양신 라Ra

작성자 : 한국애드 서순정 에디터 (hkad1770@chol.com)

다신교 vs 유일신교, 숭배의 흔적

고대 이집트 태양신 라Ra

하나의 문화가 통일성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종교적 형태는 절대적이기에, 신앙과 이념을 문명 발달의 초석으로 간주한다. 고대 그리스-로마인들도 매료되었던 이집트 문명의 학문과 지혜, 그 근간을 이루었던 이집트의 종교는 기본적으로 오리엔트의 다른 나라처럼 다신교Polytheism이다. 태양과 땅, 하늘과 바다, 자연현상, 몇몇 동물 등이 영구한 신을 상징하는 것으로 간주되었고, 이로 인해 이집트인들은 동식물을 의인화하기도 했다. 그들이 섬기는 신의 종류와 수는 매우 많았으나, 그중에서 가장 정확한 상징은 태양이다. 이집트 판테온(신들을 모신 신전)의 정상에 존재하는 영구적이고 유일하며 창조되지 않은 신은 태양을 말하는 것이다. 모든 것과 모든 사람이 태어난 본질이며, 생명의 모든 형태의 시작, 아버지 중의 아버지요, 어머니 중의 어머니, 눈부신 태양의 땅, 그리고 천지를 조화롭게 지배하려는 의지의 소유자이다. 가장 위대한 태양신 라Ra는 한낮의 태양으로 신들의 왕이며 파라오의 후원자이다. 만물의 창조신이자 하늘과 땅, 지하세계까지 모든 세계를 통치하는 가장 핵심적인 신인 라Ra는 매우 강력하고 절대적인 신으로 온 이집트 내에서 숭배되었고, 그 중심지는 헬리오폴리스Heliopolis이다. 이에 기초해 고대 이집트의 종교를 다신교가 아닌 유일신교의 형태라 주장하기도 한다. 어찌되었든 우라에우스Uraeus라는 성스러운 코브라에 둘러싸인 태양 원반이 있는 왕관을 쓴 라Ra는 태양의 거룻배를 타고 하늘의 여신 누트Nut를 따라 동쪽에서 서쪽으로 항해를 하며 낮을 만들고, 땅의 신 게브Geb 아래로 내려가 동쪽으로 향하며 밤을 만든다. 일출은 라Ra의 부활, 일몰은 라Ra의 죽음을 의미하며, 따라서 피라미드를 비롯한 대부분의 무덤은 나일 강 서쪽에 짓는 것이 원칙이다. 또한 라Ra의 신화를 통해 부활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기에, 부활할 시체를 위해 방부하는 기술인 미라를 발전시켰다. 또한 라Ra를 기리기 위해 태양 신전을 지었고, 신전 곳곳에 태양빛이 비칠 수 있도록 하고, 태양광선을 돌로 나타낸 태양신 라Ra의 신체의 표현인 오벨리스크를 제단의 중심에 배치했다. 고대 이집트를 상징하는 피라미드와 미라, 그리고 오벨리스크에 이르기까지 태양신 라Ra의 흔적은 깊게 드리워져 있다.